일하느랴 늦었는데 윗분들이 답변을 잘 해주셨네요. 논문으로 나와도 그 논문이 맞는걸 전문가들이 확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나중에 철회가 되기도 합니다. 즉 논문으로 출판되지 않았다면, 어느정도 검증되었다는 가정이 잘못되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신이라 물리 법칙을 만들 수 있다면 예외입니다.
근데 이건 계약서에 임신 금지조항여부를 떠나서 무려 임상실험중에 임신은 선 넘었죠. 제약사에 끼치는 피해도 말도 안되고, 그로인해 신약이 늦춰지면 해당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민폐이고...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만약에 그로 인해 아이에게 장애가 발생하면 진짜 지옥이 열리는겁니다. 아이에게도 평생을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일로 어렵게 살아야 할 것이고? 부모도 장애의 정류에 따라서 어마어마한 고통이 수반될 수 있어요... 임상실험을 결정했다면 조심했어야죠..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자녀를 위해서요..
아마도 이민의 문제점은, 50대가 되었을때 일 것 같습니다. 해외 생활이 맞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사람이 그리워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외에 다양한 이유로 한국이 맞는 사람이 있고, 이민이 잘 맞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의 경우, 50대가 되었을때 한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바로 부모님이 연로해지시는 것 입니다. 물론 부자라서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고 가끔 한국 방문하는 방법도 있으시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그리고 부모님이 쓰러지시기라도 하시면 상황이 많이 어려워 집니다.
결혼을 하면,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는 것이기에 모든것이 만족스러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또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기에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내성적인 사람이라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하는 것이 힘듭니다. 하지만 결혼을 안했다면,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살지 않았을까? 지나치게 고립된 삶을 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다녀도 혼자 다니는 건 재미가 덜하기도 하고요. 외향적인 사람은 또 다른 부분으로 힘들고 또 즐거울 수 있겠지요.
삶다보니 결혼을 안하는 것 보다는 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건, 결혼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하느냐 인 것 같습니다.
자신과 잘 맞고, 함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은 하는 것이 더 행복하고 즐겁겠지만, 결혹이 목적이 되어서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한 지옥이 없을 것 같네요.
세줄로 요약하면.
결혼이 목표라서 아무나 적당히 결혼을 할거면 안하는게 낫습니다. 결혼을 안하고 늙는 것 보다는, 함께 남은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