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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0
흔한 교회 조폭
[새창]
2015-03-18 10:03:2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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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비//
종교의 선한 지향.,이라고 썼을 때 그 의미는 보편선의 추구라기보다는 행복과 정신적 안녕, 그리고 공동체의 결속 등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현대가 되면서 세계는 자신의 공동체와 그 외부로 나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정도로 넓어지면서도 가까워졌고, 천부인권과 인본주의가 나타나고 문화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오래되었거나 작은 공동체에서 행해지던 많은 종교형태가 시대와 공존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예 사기꾼들이 만든 사이비 종교까지 갈 것 없이 진짜 종교였던 뒤오니소스 교단을 보더라도 현대에는 용납할 수 없는 집단이지요.
그러나 생각해 보면 어떤 집단이 그렇지 않겠습니까? 가장 낮은 단계에서 이미 사익과 공익이 항상 일치할 수 없는 법이니, 아예 공익 실현을 유일한 목적으로 한 단체(중 일부)를 제외하면 어떤 집단이건 어느 정도의 배타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국가가 그렇지요. 특히 공동체 정신이 강조되는 동아시아에서, 애국심이 때로는 종교 이상으로 놀라운 일을 하도록 만드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물론 그 중 종교가 유난히 배타적이고 반보편적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비다원적이고, 보편 가치의 도입을 방해하며, 과거의 폐단을 재생산하지요. 그 이유로 우선 메이저한 종교들은 대부분 오래된 데다, 교리라는 것은 그 자체로 변화를 거부하는 속성이 있고, 또 이성적 사유 이전의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면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지요. 한 번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더 이상 보편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겼을을 때 브레이크를 걸기 힘들고, 또 그 영향력도 강하다는 면에서 종교는 다른 종류의 집단들에 비해 가장은 아니더라도 매우 까다로운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위의 댓글에 썼듯이 종교의 문제는 결국 인간의 문제입니다. 종교는 (비록 리처드 도킨스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인간의 합리적 이성의 발로를 방해하기 위해 악마가 파 놓은 함정도, 인간 정신의 약함의 증거도 아닙니다. 인류의 본질이 표현되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지요. 저는 위에서 말한 종교의 특징들이 어디까지나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실은 반대의 순서로, 인간의 배타성, 사익의 추구, 자기중심적 성향, 비보편성, 맹목성이 잘 드러나는 곳이 종교라는 말이지요. 인간의 이성을 종교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본질적으로 완벽히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며, 그 비이성적인 부분이 종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위에서 애국심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외국의 사례를 보면 애국심이 꼭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보이는 행동만 유발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지요. 그야말로 '또 다른 종교처럼'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2569
흔한 교회 조폭
[새창]
2015-03-18 0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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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ofcard//
매우 위험한 표현입니다. 세계의 주요 종교 중 많은 부분이 일신교이기는 하지만, 일신교는 타락한다고 하면 그러한 교리 자체가 종교를 타락시킨다는 말로 들립니다. 하지만 구원을 약속하는 일신교가 아닌 종교가 타락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고려 시대의 불교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렇지 않은 종교에서도 타락한 모습은 얼마든지 나타납니다.
종교에는 크게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보통 말합니다. 교리의 체계로서의 종교, 교인의 모임으로서의 종교, 영적 체험 혹은 심리적 지향으로서의 종교입니다. 이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교리는 종교의 뼈대이며 도덕과 규범을 주며 각자의 양심이 사회와 공동체를 돕도록 하지만, 어느 정도 종교가 발전하면 더 이상 변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그 자체로 배타적인 면이 있으며 사회 갈등을 조장, 심화하거나 극단적이 경우 원리주의자들이 생길 수 있지요.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커뮤니티의 형성과 발전, 유대, 공동 목표의 형성에 기여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면 그 자체로 힘이 됩니다. 그러한 권력은 탐욕스러운 사람이 노리거나 나쁘게 이용하기 쉽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심지가 굳지 않다면 정신이 비뚤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앙, 영성, 인간에게 내재된 종교성..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이런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체나 압도적인 자연 광경에서 자신이 비교적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끼는 장엄함의 체험이나 사람이 때로 시간의 흐름이나 거기에 따라 일어나는 온갖 일들, 결과들을 온전히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끼는 고독감 같은 것들도 어느 정도 종교와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위안을 주고 의지가 된다는 점을 좋지 못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용하려고 들면 사람을 속이고 옭아맬 수 있습니다.
물론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집단 광기에 의한 자살 테러 같은 거지요..
이것들은 모두 종교의 본질에서 유래한 위험입니다. 구원을 약속하건 신이 몇이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종교를 없앤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순기능이 있다' 같은 이유에서가 아니라 위에 적었듯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 요소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분명 인간을 타락시키기 쉬운 면이 있지만 그 종교의 타락은 결국 인간 자체에게서 유래한 타락입니다. 종교과 관련된 악행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이지만, 그 중 오로지 종교에만 뿌리를 둔 악행은 없으며, 반드시 사회의 다른 암적 측면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맑스가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고 했을 때 그 뜻은 사람들이 사회와 계급에 의한 압박을 견디기 위해 종교에서 안식을 찾으며, 또 그 안식 때문에 저항할 의지를 잃고 계급에 순응하게 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최소한 종교가 신자를 부패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한 말은 아닙니다. 종교는 사람들을 속이고 이용하기 위한 거대한 사기극이 아닙니다. 종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종교 본래의 선한 지향을 추구하도록 감독해야 하며, 다음 세대가 보다 인류 보편적 사고방식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종교의 문제는 종교를 비난하거나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56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3-18 03:22: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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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단순한 비교로 결론을 내리는 건 위험합니다. 당시와 지금의 차이가 오로지 불법복제의 존재여부뿐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 게임과 친숙한 세대가 나이가 들고 경제력을 가지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게임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아닌 '게임을 집에 사서 들여 놓는 것' 자체가 구매의 장벽으로 작용하는데 이게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거지요.
또한 불법복제가 여전히 가능한 PC게임도 스팀 등의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구매가 확 늘었는데 이건 불법복제의 영향이 그렇게 절대적이라면 설명하기 힘든 현상입니다.
물론 불법복제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분명히 어느 정도의 영향을 가지고 있겠지만, 불법복제가 불가능했다면 그 사람들 중 어느 정도가 실제로 게임을 샀을지에 대해서 그 답이 '시장이 유지될 정도로 많이'였을지는 회의적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567
근데 잘생각해보니 지금 법안 굉장한 묘수일수도
[새창]
2015-03-17 21:23: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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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하시는 게 어떤 점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각각의 사안에 대해 각자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려고 하는 거지 무슨 동맹이니 지지니 이간질이니 할 건덕지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무슨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 아니잖아요.
게이머들이 손해보는 내용인데 게임 업계 망하라고 억제 규제를 지지하거나, 게임업계가 앙심을 품고 게이머들을 괴롭히려고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정책을 추진하기라도 살 거라는 말인가요?
정부의 법안에서 조심해야 할 건 내용을 들여다 보니 내건 명분과는 다르게 엉뚱한 부분까지 규제하도록 되어 있다거나, 이걸 가지고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이 게임에 대해 가지는 선입견을 부추기려 할지도 모른다는 점 등이지 고객의 지지를 등에 업고 되살아나는 업계 운운은 좀 초점이 어긋난 것 같습니다.
2566
ㅂㅅㄱ) 물리화학 문제 질문있습니다ㅠ
[새창]
2015-03-17 20:05:2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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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일단 문제는 critical constant를 B, C에 대해 나타내라는 내용인데, critical point에서 P,V,T를 B,C에 관해 쓰면 됩니다.
그리고 critical point의 조건이 아래 괄호 안의 두 식이지요. isotherm(등온곡선)이 기울기가 0인 변곡점이 되기 때문인데(y=x^3에서 x=0일때처럼) 저 식 두 개를 풀면 조건을 만족하는 P,V,T를 구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위키 페이지를 링크합니다(B,C 등의 notation이 좀 다르니 감안해서 보세요).
http://en.wikipedia.org/wiki/Equation_of_state#Virial_equation_of_state
http://en.wikipedia.org/wiki/Critical_point_(thermodynamics)
그리고 Critical compression factor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음의 내용을 말하는 것 같네요.
http://en.wikipedia.org/wiki/Compressibility_factor
이 값이 critical point에서 어떻게 되는지를 나타내라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역시 단어들이 가리키는 개념에 대한 설명 없이 문제로 툭 던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2565
ㅂㅅㄱ) 물리화학 문제 질문있습니다ㅠ
[새창]
2015-03-17 18:02: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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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어떤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그대로 적어 왔는데 푸는 법만 알려 달라고 하시면 도와 드리기가 힘듭니다.
일단 critical point가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비이상기체에서 상태방정식이랑 기체변수들의 관계를 알야야 합니다. 저 밑의 조건은 critical point에서 나오는 critical isotherm과 관련된 조건 같은데 그게 왜 나오는지도 알아야 하고요.
문제를 보니 비이상기체를 배우면서 거기서 어떻게 critical point에 관한 특성들이 나오는지를 배우고 계신 것 같은데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왜 등장하는지, 무얼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시면 책을 다시 읽어 보시라고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256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3-16 11: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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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로보 가킨'인가요?
2563
오차의 전파 질문입니다
[새창]
2015-03-16 09: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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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근데 생각해 보니 통계에서 곱의 오차 구할 때는 편미분을 분산 공분산으로 치환한 걸 공식으로 쓸 테니 제곱근이 원래대로 안 돌아가겠네요..
그냥 테일러 1차 전개로 구하면 바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256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3-16 04:40:5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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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시험을 보면 타는 물질->장작->땔감 까지만 생생하게 기억나서 머리 속에서 빙빙 돌게 되겠지요 : )
2561
오차의 전파 질문입니다
[새창]
2015-03-16 04:26: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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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 (a*b)*c잖아요 : )
2560
교수님이 낸 질문을 어떨결에 맞췄는데 사실 모르겠어요...
[새창]
2015-03-16 02:04:0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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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64개는 나올 수 있는 codon의 종류 수를 말하는 거고 6개라고 하는 건 같은 아미노산을 중복해서 지정하는 코돈의 최대 개수를 말하는 듯하네요.
2559
교수님이 낸 질문을 어떨결에 맞췄는데 사실 모르겠어요...
[새창]
2015-03-16 02:01: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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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키에 물어 보니 이런 페이지들이 나오네요. 설명은 다른 잘 아시는 분들이..
http://en.wikipedia.org/wiki/DNA_codon_table
http://en.wikipedia.org/wiki/Codon_degeneracy
2558
[본삭금] 확률과 통계 최단거리 문제 질문이요!
[새창]
2015-03-16 00:55: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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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최단경로가 그 고른 점들 중 단 하나를 지나도록 고르면 됩니다. 그 점들을 하나도 지나지 않는 경로도 없고 두 개 이상 지나는 최단경로도 없도록이요.
255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3-16 00:51:0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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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6
대학 물리책 문제를 풀고있는데요
[새창]
2015-03-15 22:12: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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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질문자님이 기준으로 잡으신 두 점이 모눈에 딱 맞는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 ) 이 정도 눈대중이면 그 정도로 유효숫자를 찾는 게 별로 의미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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