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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굴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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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굴까?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82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6-24 07:34:32 12 삭제
    무형의 사회적 관습과 문화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 인간을 구성하는 무수한 요소 중 하나인 성별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절대적 정체성으로 인식해서, 사회가 '남자들'과 '여자들'로만 구성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덜떨어진 (혹은 비열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여자로서 받는 피해와 제약이 분명히 있지요. 그런데 세상에 남자들과 여자들밖에 없으니(이 사람들은 성소수자는 또 배척하니까) 여자라서 받는 피해의 가해자는 남자여야 하고, 게다가 마침 사회의 외적 형태를 구성하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다수는 남자에 속해 있으니, '남자'는 누구든 착취로 이득을 누리고 있는 범죄의 가담자이고 모든 잘못에 책임이 있는 가해자, 여자는 기득권자 남자들의 공모에 의해 착취당하고 위협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되는 겁니다. 어떤 남자의 가해는 모든 남자의 가해고 어떤 여자의 피해는 모든 여자의 피해인 이유도 이거지요.

    정체성 정치가 바로 이런 겁니다. 불평등의 문제가 어떤 차원에서 일어나는가를 파악하고 대처한다는 본래 목적에서 변질되어, 사이비 계급론을 끌어들여 하나의 특성을 사회에서의 위치를 대변하는 지배적인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게 만드는 겁니다. 결국은 정의와 같은 보편 가치를 버리고 집단이기주의와 내적 전체주의라는 가장 타락한 민주주의로 빠지게 됩니다. 어떤 작자가 정체성 정치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 놨는지 몰라도 민주주의의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놈입니다.

    여성주의의 본질적 한계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자신의 어떠한 특성으로 인해 사회적 차별을 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전제 하에서 그 특성 중 하나인 성별로 인한 차별을 없애기 위한 운동이라면 보편 정의에 부합하겠지만, 그 대전제를 버리고 여성이 차별받는 사항을 고친다는 부분만 남았으니 변질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차별받는 부분을'도 버리고 그냥 '유리하게 만든다'만 남았지요.

    이렇게 길게 써 봤자 사실 소용 없기는 합니다. 그들은 이미 진보라는 겉치레도 버리고 그냥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의와 공화주의를 일찌감찌 버린 집단이기주의자들이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그들의 전략으로서 완전히 확립했으니까요. 그들의 방법은 목소리 큰 소수가 침묵하는 다수를 이기는 방법, 바로 나치의 전략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2824 남편의 명절 스트레스 비용 [새창] 2018-05-31 07:14:41 3/6 삭제
    여기서 저 방송분을 비판한 것 때문에 사회갈등이 일어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 방송의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비판하지 않아도 저기에 경도됩니다. 애초에 타겟이 그거니까요.
    이런 비판과 의견 공유는 저 프로그램에서 제시하는 일방적인 의견밖에 보지 못해서 '어 그런가?'라고 생각하고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되는 현상에 조금이나마 제동을 걸 수 있고, 이미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아 효과가 약하더라도 최소한 방송의 기조가 어떻게 얼마나 편파적인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병먹금이 통하는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그 병먹금의 결과로서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되고 외부의 지원까지 받아, 그 무비판적인 집단 안에서 분위기와 화제가 끝없이 고양되어 저 혜화역 시위에까지 이르지 않았습니까?
    2823 부기영화 가장 정확한 영화분석 [새창] 2018-05-18 07:56:29 13 삭제
    주객이 전도되어 해체 자체가 목적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보에는 반발이 따를 수 있지만 사람들이 반발한다고 그게 진보가 되는 것은 아닌데 이 부분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예상과 기대를 깨고 새로운 판을 짤 수는 있지요. 그런데 거기엔 그렇게 해야 할 이유, 그럼으로써 생기는 새로운 방향,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는 과정과 개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대해 이 영화는 어떤 답을 주었나요?

    이 영화를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제멋대로 교조적으로 성역을 설정해 두고는 그게 침범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반발하는 오타쿠 팬보이'라고 몰아가는 의견을 여럿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거꾸로 기성의 무언가를 해체하는 것 자체를 성역으로 삼고 반대 의견을 기존 팬들의 구태라며 원천봉쇄하려는 모습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습니다.
    과연 팬들이 아집을 부리는 건가요, 아니면 이번 영화가 기존 시리즈와 팬들을 모욕하고는 '쟤들이 부들부들거리는 걸 보니 우리가 옳다'라고 으스대는 건가요?
    2822 인간 관계에서 호감을 얻는 방법 [새창] 2018-05-17 05:15:41 6 삭제
    누군가 이야기 할 때 <- 여기까지 가는 길도 좀 가르쳐 주시면 안 될까요?
    2821 심심풀이로 볼만한 움짤들 모음 71.GIF [새창] 2018-05-13 19:54:35 4 삭제
    오른 손으로 동그라미 왼손으로 네모 그리는 것도 힘든데...
    2820 전공별 자주 듣는 말 [새창] 2018-04-29 14:59:00 20 삭제
    '아 나 학교 다닐 때 물리 진짜 못 했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도 꽤 있지요.
    2819 '남북 종전 논의 중' 트럼프 발 기사 올라 왔네요. [새창] 2018-04-19 00:28:45 0 삭제
    현재의 대북외교의 성과에 트럼프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외교에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네요. 양면적 태도는 미국이 일관적으로 유지해 온 방침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점에서 '트럼프가 해냈다'라고 평가받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2818 주인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새창] 2018-04-13 03:23:25 29 삭제


    2817 조카가 미피짱을 만들어 달라길래.. [새창] 2018-03-23 14:25:08 65 삭제


    2816 스키장 리프팅 고장 사고 [새창] 2018-03-17 17:07:58 7 삭제


    281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3-09 18:48:12 29 삭제
    앵커의 토론 태도를 굳이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토론에 있어서 집요하려면 문제제기에 있어 집요해야지 결론에 대해 집요한 사람은 토론자의 자세가 안 된 겁니다.
    원하는 결론을 정해 놓고 시작하는 토론이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니겠습니까.
    2814 SHENZHEN I/O 후기 [새창] 2018-03-01 00:59:21 0 삭제
    코딩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 놓은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능을 구현하는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주어진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매니악하기는 하지만, 또 그만큼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맛을 주니까 말입니다.
    2813 고전 게임 중 스노우 브라더스 비슷한 게임을 찾습니다.. [새창] 2018-03-01 00:48:39 1 삭제
    https://www.youtube.com/watch?v=AoDNEXBXOzg
    이건가요?
    2812 딸이 생일에 인형의 집을 사달라고 한다.그래서.... [새창] 2018-02-26 22:42:52 6 삭제

    당연히 책을 사 줘서 딸이 울었다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2811 역대 조선왕들의 글씨체.jpg [새창] 2018-01-28 21:19:54 0 삭제
    서법 중에 비백서라는 게 있다는데 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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