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42긴데요.. 애초에 단기장교제도의 목적이 그건데 어떡합니까.. 소대장 자원 돌려막기 ㅋㅋ 육사처럼 국가의 간성으로 키울 거면 예산을 더 줄 거고 교육도 더 잘 시킬 거구요.. 학군단 교관도 소위 한직이라 훈육관이랍시고 오는 사람들 보면 또라이들 내지는 훈육에는 관심이 영 없거나 그렇고.. 동하계 훈련 간다 쳐도 문무대가 얼마나 애들 장난이었는지는 야전 가보면 다들 알잖아요.. OBC 받으면서 그렇게 벌벌 떨던 별산을 육사 애들은 3학년인가에 올라간다니깐요.. ㅎㅎ
그냥 싼값으로 중소위 보직들 계속 돌리는 거에요. 쪽수도 3천이나 되니 희한한 놈들도 많을 거고, 그 중에서도 특출난 놈들은 알아서 드러나게 마련이니 그런 놈들 뽑아서 진급시켜 주는 거구요..
단기장교들 빡세게 굴린다고 치면 대체복무식으로 개념없이 오는 애들은 좀 걸러낼 수 있겠지만, 대신 그만큼의 메리트를 줘야겠죠. 양질의 교육이라든지, 예산, 혹은 T/O문제도 있고, 넘쳐나게 될 대위들을 위한 보직문제도 있구요..
저도 로타리 오뎅 튀김 클럽 어쩌고 하는 소리 듣기 싫어요. 그래도 어떡해요. 돌아가는 꼬라지가 그렇고 별로 바뀔 생각도 안 하고.. 처음부터 목적 자체가 그랬으니 환경도 열악하고, 여기에 쪽수는 많으니 욕 먹을 수밖에 없어요..
윗분들 말마따나 짬의 문제도 있고, 또 체계장 단장이 대대장 하루아침에 잘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다만 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는.. 직보반(계급정년 찬 영관급이 받는 직업교육) 으로 부대를 떠나기 직전이었던 듯 함. 그렇다고는 해도 이퇴임식 정도는 해 줄 텐데.. 그렇게 물의 일으킨 것 때문에 그냥 조용히 떠난 듯.
글쓴이 얘기가 소설은 아닌 것 같은데 다만 시기가 어떻게 딱 겹쳐서 그렇게 보인 듯 하네요. 무작장 뻘글이라고 까진 맙시다..
저는 30대 초반이구요, 제 위로 누나만 다섯(;;;)인데, 저희집도 부친이 정말로 별났던 양반이었고 모친께서 엄청나게 고생을 하시는 걸 다 지켜본 터라, 지금 저를 포함해서 결혼한 형제들은 셋째와 넷째누나 둘 뿐입니다. 그나마 넷째는 30대 갓 넘어서 하긴 했는데 셋째는 40대 넘어서 결혼했더랬죠.
근데 늦게 결혼한 셋째처럼, 나이가 40대쯤 되어가면 생각이 조금 바뀌는 모양이더군요. 그 누나도 소개팅 나갔다가 지금의 자형을 만났는데, 별 관심없어하며 대충 나갔다가 어떻게 딱 맞는 사람이 나오는 바람에.. 그리고 남자 싫어하는 정도가 특히 심했던 둘째누나는 (글쓴님과 같은 나이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절대로 시집 안 간다고 공언을 하더니 요즘들어 '그렇다고 아주 안 가는 건 아니다' 라고 말이 바뀌고, 옷 입는 것도 많이 달라진게 '어디서 남자 생긴 건 아닌가?' 하고 형제들을 갸웃거리게 만들더군요. 본인은 지금까지 가족들한테 보여왔던 이미지가 있으니 입을 꾹 다물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생각이 바뀌는 건 충분히 이해할 만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아무래도 때가 많이 늦었습니다.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이제 막 솟아난 연애감정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처럼 싱싱한데, 현실은 나이 때문에 그렇지 못하죠. 애초에 40대 이후라면 선택의 폭이 정말 좁아집니다. 외모는 그래도 관리하셨다니 살짝 어린 쪽으로 그 폭이 넓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들과는 진지한 만남은 어려울 것이고, 나이가 비슷하거나 많은 쪽은.. 미혼은 기대하지 않아야 할 것이고, 이혼남이라도 이번에 겪으신 것처럼 '겪을 거 다 겪어봤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오는 아저씨들 많을 겁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서 어려운 상황이시긴 한데, 너무 빨리 포기하지는 마시구요, 마음의 여유가 되시면 두세번 정도만 기회를 더 가져보세요. 그래도 40대 넘어서 처음 가져보는 감정인데 이대로 썩히긴 아깝잖아요..
그리고 위에 다른 분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본인의 기준을 좀 낮춰주시구요. 20대의 연애가 아니잖아요. 너그럽고 관대하게.. 억울하셔도 지나간 세월에 대한 페널티라고 생각하시고.. 그런 마음 가지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건 알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