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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843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이내린미모
추천 : 30
조회수 : 3140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9/12/04 12:08:39
여름쯤 초2 아들의 난독증 글을 올렸던 줌징어입니다
그때 너무 좋으신 분들의 댓글에 엄청 위로받고 제 마음이 무너질때마다 댓글들 닳도록 보고 또 보며 멘탈 다스렸던것 같네요
오징어 헌법에 근거하여 일일이 닉언급 못해드리지만, 정말 두번세번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저는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전문용어로는 무뎌졌다고 하죠 하하
아들도 괜찮습니다
더이상, 틀렸다고 시험지를 찢지 않으며 울고불고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조금 속상한데 이제 창피하다네요^^; 받아쓰기 0점에도 그러려니 한답니다 나는 수학을 잘하니까 괜찮아! 라고ㅎㅎ
아들과 논의하여 매일 하던 수학문제집 30분에서 영어 알파벳 15분, 각자 책읽고 서로 이야기해주기 30분을 추가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두달만에 알파벳을 뗐고, 지금은 저랑 같이 파닉스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영어도 난독이라 예상대로 엄청 헤매고 있지만 언젠간 할거라고 믿어요ㅎㅎ
학교 생활은 학습 빼고는 원래도 무난했지만
최근엔 더욱 무난해진듯 싶어요
급식으로 닭다리가 한개씩 나왔는데, 나눠주고 나니 딱 한개가 남았대요
선생님께서 가장 바르고 착한 친구에게 주겠다고 하셨는데, 친구들의 다수가 아들을 추천해줘서 닭다리 득했답니다
너무너무 기뻐서 폭풍칭찬을 했죠 그 어떤 상장보다 100점 맞는것보다 더 기쁜 일이다 엄마는 세상을 다 가진것 같다고요
반의 여자아이 엄마와 통화중에 들었어요 딸이 여자친구들과 수다떨던중 짝궁평가?가 이야기 주제였는데, 다들 우리 아들과 짝궁하고 싶다고 했다고 해요 나약한 엄마는 또 이런 말에 눈물 뚝뚝 흘리고ㅠㅠ
2학년 2학기 수행평가에서 하나빼고 다 별을 받았어요 (별=수우미양가의 수)
예전같으면, 그 하나때문에 울고불었을텐데 다음에 다 받지 뭐 하면서 만족스럽게 넘기더라고요
자신감과 자존감도 많이 회복되고 아이가 많이 밝아졌습니다
학교신문에 실린 작품들을 뚫어지게 보고 상받은 아이들을 몇번씩 부러워하는등 욕심은 여전하기에 엄마는 아직 조금 더 내려놓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반 아이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멀고 먼 듯하지만
우리 아이도 느리지만 자라고 있더라고요
그만큼 엄마도 자라겠다고 결심하며!
따뜻한 조언과 댓글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들 우리 오유가 망했다고 하지만!
이 맛에 끊지 못하는 최후 멤버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감사합니다!
출처 보완 |
2019-12-04 14:33:49
5
오유 최후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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