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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16: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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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신디사이저'라고 칭하신 그 물건이 정말 신디사이저인지 여쭤보고 싶네요. 집에서 간단히 피아노만 치실 계획이라면 신디사이저보다 전자피아노가 좀 더 저렴합니다. 신디사이저는 보통 작곡을 위해 음을 합성하는 용도로 쓰이며 전자피아노보다 더 많은 음원들이 있으며, 전자피아노는 어쿠스틱피아노, EP, 스트링 등 몇 가지 간단한 음원이 있어 부가적인 기능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피아노 연주에는 적당합니다.
그리고 40만원 이내 가격대에서는 마스터키보드도 한번 알아보심이 어떠실지... 마스터키보드란 보통 컴퓨터에 USB로 연결하는 형태의 키보드로서 음원이 내장되어 있지 않지만, (그야말로 껍데기뿐인 건반) 전자피아노나 신디사이저보다 훨씬 저렴하며 컴퓨터에 가상악기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고만 조금 하신다면 집에서 충분히 피아노연습을 하실 수 있습니다. 40만원대 가격이면 61건반 새 제품쯤은 살 수 있을 것 같고, 낙원상가나 중고 악기 사이트를 잘 둘러보시면 88건반 해머터치 제품들도 심심찮게 40만원대의 가격대에 풀리기도 합니다. 단, 피아노연습을 주 목적으로 하실 계획이라면 소프트터치와 해머터치를 잘 구분하셔서 사야 합니다. 대부분의 전자피아노는 세미해머 아니면 해머터치인데 비해 대부분의 신디사이저나 61건반 이하의 마스터키보드는 소프트터치라 해서 건반 밑부분이 피아노처럼 막혀 있지 않고 열려 있으며 건반을 누르는 감각이 실제 피아노보다 훨씬 가볍고 이질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