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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5 21: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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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력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책합니다.
'내가 ... 했어야 했는데'라고요.
그런 사람에게 '너는 피해자니까 자책할 필요가 한개도 없다' 라고 해주는것과
만화의 전문 상담자처럼 '자책에 한계를 정하고 그것까지만 하자' 라고 하는것
무엇이 더 피해자에게 도움이 될까요?
상담은 재판이 아닙니다. 사실 관계를 백날 다뤄봤자 뭐합니까 치유가 되어야 하는건데.
아무리 너는 잘못 한개도 없다라고 사실관계를 말해줘봤자 피해자는 혼자 몰래 계속 자책할 겁니다. 그것에 대해 자책하지 말라고 계속 얘기하면 상담가마저 속이고 자책의 늪에 빠질 겁니다.
저는 오히려 자책에 한계를 정하고 멈추게 하는것을 보고 진짜 프로 상담가구나 감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