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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9 1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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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상담 환자가 왔다...
처음 본 순간 습관처럼 여기저기 견적이 떠올랐다...
그런데 의외의 주문이 들어왔다...
쌍수... 처음봤을 때 부터 답이 없는 부분이었다
차라리 다른 부분이면 모를까
이런 환자는 오히려 까다로운 케이스였다...
애매한 케이스...
하지만 은근한 말돌림과 권유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쌍수를 고집했다...
할수없이 날짜를 잡았다...
어쨋든 원하는 대로 해주면 된다고 생각 했다...
수술날 막상 환자를 수술대에 눕히고 화장없는 얼굴을 수술조면을 비추자...
오 신이여... 저는 어찌하여 돌이킬수 없는 길을 가려 했나이까...
정말 마지막 벼랑 끝까지 왔다고 생각했지만
뛰어내리는 것 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저.. 환자분 ... 죄송하지만... 전 이 수술 도저히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환자는 그재서야 내 말을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얼마나 절박하면 이 상황에서 못하겠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일까...
비록 환자분은 수술대위에서 거부당하자 형언하기 힘든 당혹한 모습이었지만..
오늘 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