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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11: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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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U2내한 했을때 공항에서 길게 늘어선 팬들에게 한 명씩 다 사인해주던게 기억나네요. 공연 하루전날이 입국한거라서 피곤했을테고 컨디션 관리해야 할 법한데 한명씩 다 사인해주고 가더라구요. 근데 드러머인 래리 뮬렌 주니어는 사인을 안 해줬습니다. 대신 누구처럼 쌩~ 하고 도망가지 않았죠. 천천히 걸어가면서 팬들 눈 하나하나 맞춰주면서 미안한 표정 지으며 안 된다고 하며 가더라구요. 아쉽긴 했지만 정말 인상깊은 태도였습니다. ‘손을 쓰는 드러머이기에 공연 하루 앞두고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 공연에 지장을 받겠구나’ 하고 이해가 되더라구요. U2같은 전세계 탑급의 대스타도 저런데... 진짜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들의 태도는 답없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