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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4 2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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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바가지 씌우는 상인도 문제는 맞아요.
속초같은 경우는 기본 물가가 원체 비싼편도 있고요.
근데 쓰레기고 뭐고 아무데나 내버려놓고 가거나 주차장에 텐트치는 일부 몰상식한 관광객도 문제예요.
저희 아부지 동네 번영회 회장이거든요.
근데 여름에 보면 쓰레기때문에 노이로제 걸리실것 같다고 해요.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마을이라 더 심한것도 있고요...
심지어 동네 쓰레기 재활용 분리를 노인정 할머니들이 하는데 쓰레기 분리하고 계시는 앞에다 던져놓고 가기도 하고요
쓰레기 버리러가기 귀찮다고 폭죽이고 불꽃철사막대기고 막 모래밭에 쑤셔박아놔요.
그래서 발 찢어진게 한두번이 아님...
주차장 차 뒤에 막 텐트쳐놓고 손 씻는데서 샤워하고...
캠핑카처럼 개조한 차량이나 차량위에 텐트있고 한 그런 차들. 아무데나 막 세워놔요.
동네주민들 지정주차구역에다 세워놓고 고기구워먹어요
그리고 쓰레기는 차량 출발하면서 곱게 봉지에 담아서 바닥에 버리고 사라지죠.
수도꼭지 몇개만 달면 되지 않느냐는 리플 위에서 봤는데요...
전엔 그랬었거든요? 천막치고 수도꼭지 달고.
환경오염땜에 비누삼푸 사용 못하게 한건 있지만 물로 소금기 닦아내고 딱 5분만 걸어가면 목욕탕도 있어요.
근데 그 목욕탕값이 아까워서 천막 비집고 들어오고요.
그래서 샤워장 만들었더니 식수대나 화장실에서 샤워해요.
그러지 마시라고 비누 쓰면 안된다고 하면 소리질러요 시골인심이 왜 이러냐면서.
시골인심 아직도 좋아요. 근데 그건 동네사람들끼리 얘기예요.
놀러와서 예의 안지키잖아요.
남의 텃밭에 들어와서 호박 따가고 오이 따가고.
으슥하니 후미진 곳에서 남녀 뻘짓하고. 동물이예요?
솔직히 그럴거면 이제 그만왔으면 좋겠어요.
애들 정서상에도 안좋고 내 고향인데 여름이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