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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1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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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치작전은 그 당시 워키토키를 사용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전부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삼성만 가능한 것은 아니었어요.
지금보다 그 때는 대입이 정말 인생 좌우하는 초대형 행사였는데,
주로 대학들이 체육관 같은 대형 건물에서 입시원서를 받았고,
안에 들어간 사람들과 밖에서 경쟁률 확인하는 사람들로 나눠 온 가족이 총동원되어
워키토키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은 썼고,
심지어 이런 눈치작전이 시도를 넘어 이뤄져서 공중전화기는 불이 났으며,
(예를 들면 서울대 채육관에 서울대 원서팀, 서울대 체육관 밖에 서울대 경쟁률확인팀, 서울 집이나 여관 등 거점에서 부산대 팀과 연락하는 팀, 부산 집이나 여관 등 거점에서 서울대 팀과 연락하는 팀, 부산대 체육관 밖에서 부산대 경쟁률확인팀, 부산대 체육관 내 부산대 원서팀 이런 식으로 배치 후 연락팀끼리는 집 전화, 경쟁률확인팀이 공중전화로 연락팀에게 전화해서 정보확인)
위의 예시에 나온 경쟁률확인팀과 지원팀끼리는 있는 집은 워키토키, 군용 무전기 등으로 연락하고
없는 집은 집안의 꼬마들을 동원, 꼬마들이 체육관 안팎으로 뛰어다니며 정보가 적힌 쪽지를 전달하고 용돈 주면 그걸로 체육관 주변에 벌떼같이 모여든 노점에서 번데기나 솜사탕 사먹고 그랬습니다.
와...그 때 먹었던 번데기 아직도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