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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23: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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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때 집이 가난해서 급식비를 한번에 못내고 아버지한테 하루 천원씩 받아서 학교 다녔다.
그때 다이제초코가 천원이었는데 가성비 개꿀이었다.
친구들도 내가 밥 못먹고 다니는거 아니까 식당에서 부식으로 나오는 초코파이 같은거 있으면 안먹고 나 챙겨줬었다.
그 어린 나이에 본인들도 먹고 싶었을텐데 나한테 줬다는게 참 고맙네.
아버지 재혼하셔서 새어머니가 계셨는데 사이가 안 좋아서 방과후에 집에 와도 저녁도 못 얻어먹고 다녔다.
혼자 라면 끓여먹고 설거지 제대로 안 한다고 구박도 많이 받았다.
뭐야 쓰고 나니까 나 되게 불쌍하게 살았네?? ㅋㅋㅋ
암튼 저 친구 글이 공감이 많이 되는데 잘 이겨내길..
좋은 시절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지 못한다는건 참 아쉬운 일이지만,
가난이 너의 미래까지 옭아매지는 못하니까 열심히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