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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14: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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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페미니즘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종교나 이념이라는 게 쓸데없이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자, 생각해 보세요.
어떤 이념, 페미니즘이 없으면 사람들이 남여 차별이 나쁘다는 거, 성폭력이 나쁘다는 거 이해 못하나요?
기존의 상식적인 도덕 관념에 의할 때도 그런 건 나쁜 겁니다.
그럼 이념은 왜 필요할까요?
정말로 그냥 나쁜 걸 나쁘다고 하기 위해서라면 이념이라는 건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상식적 정의관념으로도 충분히 알아 들으니까요.
이념이나 종교라는 건 자신의 가치 판단이 우월하다고 믿고 그걸 주장하고 그걸 타인에게 강요하고 타인을 지배하기 위해 필요한 겁니다.
일요일에 일 하는 건 나쁜 건가요?
종교적 교리에 의하면 나쁜 거죠.
근데 그게 왜 나쁘죠?
우리 종교 교리라고 하지만 결국에는 내가 싫으니까 나쁜 겁니다.
근데 너 일요일에 일하면 나 기분 나빠, 이러면 돌은 사람 취급 받겠죠.
하지만 종교의 힘을 빌리게 되면 사실은 나의 바람일 뿐인게 죄가 되게 됩니다.
이런 게 종교이고 이념이죠.
페미니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게 나쁜가요?
물론 부당하게 성적 대상화 하는 건 당연히 나쁘죠.
여성이 아니라 경찰로, 비서로 대우 받아야 할 사람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은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행동입니다.
그걸 누가 모르나요?
이걸 주장하기 위해서라면 페미니즘이 필요 없죠.
일요일에 일 하는 것, 소고기, 돼지 고기를 먹는 걸 처벌하기 위해 종교가 필요하듯이
페미니즘이라는 건 내 기분, 나의 비위를 거스르는 것을 옳지 않은 행동으로 규정하고 타인에게 나의 좋음을 강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겁니다.
페미니즘이라는 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기 혼자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는 것, 남성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걸 표현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나의 가치관에 안 맞는 것이니 나쁜 것이다라고 주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너의 기분이나 욕망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나의 욕망이야
왜냐고 나의 욕망이 곧 옳고 그름의 기준이니까.
이것이 종교와 이념의 효용이고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