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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23: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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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주머니의 만 원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버스기사가 종점에서 말을 건냈습니다.
"아주머니 면회 다녀오시죠? 벌써 아들 보고 싶어지셨나보네."
"아, 그게 아니라. 내가 벌써 치매인가 만 원을 주고 온다는걸 깜빡하고 그냥 왔네요."
"허허, 그렇다고 그렇게 우세요? 사람이 살다보면 깜빡 할 수도 있죠. 너무 걱정 마세요. 치매는 무슨?"
"아, 그게 아니라 이걸 주러 다시 가자니, 다시 나올 차가 끊겨 없을테고
그러면 걸어서 저 산길을 나와야하고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를 할텐데
안 잡아 먹히려면 내가 아들한테 준 떡을 다시 달라고해야하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
눈 앞이 캄캄하네요."
"내리세요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