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7
2018-09-17 15:55:00
20
지금 생각해보니 10년이 넘었네요. 여기서 논지가...
첨엔 유머사이트로 들어와서 눈팅하고 놀다가
엉겁결에 따라간 2008년 촛불시위때 물대포가 나타나서 밤새 지인들과 물을 맞고 분노하던차에
오유 시게에서 같이 분노하고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는걸 처음 느꼈어요.
그래서 집회 있는날 못가면 밤새 오유 켜놓고 영상보고 하다
언제 어떤 이유였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가입을 했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열혈이셨던 분들은 사화를 하나하나 겪으면서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고 작년말 시게멸망론자들로 인해서
반동강이 난 오유가 여기까지 왔네요.
참 그래요.
저도 이번 사화때는 갓이고 도포고 다 집어던지고 욕이고 반말이고 조롱이고 많이 했으니 어느순간 누구한테 찍히면 사라지겠죠.
참 허망합니다. 한편 우습기도 하고.
그래도 없어지는 그날까지 요새끼들 와서 설쳐대는 꼴은 못보겠습니다.
월화는 바쁜 날이라 틈틈이 들어오겠지만 집에 벌레가 들어오면 벌레를 잡아야지 집을 버리는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