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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2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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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기흉 후기
시장에서 장보는중 오른쪽 어깨를 누가 망치로 내려치는 느낌을 받음
185cm 건장한 본인이 바로 고꾸라짐
테러인가? 나한테 원한진 사람이있나?순간 생각
암튼 아픈 어깨를 부여잡고 시장을 보려고했으나
숨이 가파지고 복부가 팽팽해짐
몸에 이상증상을 느끼고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이들어 집으로 복귀....복귀하는데도 진짜 한발짝 걷기가 힘들었음.
집에 도착후 침대에 누웠으나 숨이안쉬어져서
진짜 뭔가 잘못되섰다는것을 감지해서 바로 택시를 잡아탐. 택시타러가는데도 진짜 거의 기어서 감
어찌어찌 택시를타고 보라매병원으로가자고함
택시기사님이 뒷자리에서 숨을 헐떡이는 나를보고 얼굴이 왜 그리 창백하냐 어디가 많이 아프냐 물어봄
숨이 안쉬어진다고 대답하자
막히는길에서 갑자기 비상등켜고 역주행시작
뻥좀 섞어서 드리프트 시젼 2분만에 병원도착
응급실에 도착후 의사에게 숨이 안쉬어진다고 말함
주말이라 응급실은 이미 만원
의사는 산소 호흡기를 입에 물려주고는 대기하라고함.
말안들으면 진료안해줄까봐 1시간 30분 잔말않고 대기함
간호사가 산소포화도 검사하더니 다급하게 의사에게 뛰어감
조금뒤 의사오더니 엑스레이랑 심전도 검사함
30분뒤 의사 왈ㅡ기흉이네요
지금 바로 공기빼야합니다.
의사는 나를 침대에 옆으로 눕히고 위로 올라탐
진짜 뻥하나 안치고 엄지 손가락 굵기의 주사바늘을 들고 손으로 내 갈비뼈 위치를 파악
내입에 헝겁뭉치를 물려주고 하는말
ㅡ아픕니다ㅡ
그러고선 그 굵은 주사바늘을 갈비와 갈비사이에 대고는 의사의 체중을 이용해서 꾹 눌러버림
주사바늘이 뚝소리를 내며 몸을 뚫고 들어가자
튜브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주사바늘에서 나기시작
그재서야 복부에찬 공기가 빠지면서 숨쉬기가 편해짐
주사바늘에 고무 튜브를 넣고 주사바늘을 빼냄
피주머니를 차고 주말을 보냄
월요일에 교수님 도착
상태가 심각하다고 수술을 하자고함
일단 복강경으로 내부를 볼건데 복강경수술로 불가능할경우 개복하겠다고 선언
수술실 침대에 눕자
의대생들 15명이 우르르 들어옴
졸려요~ 마취의사의 자장가같은 한마디듣고 수술 조명이 둘로 갈라지다 하나로 보인후 깨어난곳은 회복실
입이 바짝 타들어가서 간호사에게 물을 달라고함
간호사는 물은 못드린다고함
진짜 입이 타들어간다고하자 거즈에 물을 적셔서 입에 물려줌
거즈에 적신물을 쪽쪽 빨아먹고 리필요청했으나 거절당함ㅜ
병실에 올라가서 한 시간뒤 방광이 터질것같아서 간호사 호출
소변기 갖다주면서 여기에 싸라고함
1차 실패
2차 실패
간병온 누나에게 일으켜달라고함
약 15분간 아주 천천히 몸을 앉히는데 성공
그후 20분간 다리를 침대밑으로 내리는데 성공
그후 10분간 일어나는데 성공
6인실안은 내가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갑론을박이 펼쳐짐
못해~ 총각
그냥 저기다 싸~~
어쩔라고 저런다냐~
안뒤야~~
본인 3미터 거리 화장실까지 약 10분간 걸어감
결국 폭포수를 쏟아냄
병실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환호
역시 젊은게 좋아~
수술하고 한시간만에 걸어버리네
그날밤 고통에 천당과 지옥을 수차례 방문
마약성 진통제 3번이나 맞음
왜 마약인지 이해됨
맞으면 안아픔
2시간뒤 다시 지옥행
벌써 12년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