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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4 17: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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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힘은 무섭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상황을 한 마디의 말로 일반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기도 하죠.
시선강간이라는 말이 생겼을 때도 처음에는 '심하게 수치심이 일어날 정도로 훑어보는 것' 이라고 이해한 사람들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어때요? 시선강간이라는 말의 의미가 확대되고 시선=강간이라는 인식 때문에 시선 맘대로 두기도 어렵게 돼버렸잖아요.
고백폭력이라는 말에 지금은 '지위나 상황을 이용해 고백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도록 압박하는 것' 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고백=폭력, 즉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고백하는 것 자체를 폭력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이런 일반화와 편견을 낳는 언어가 유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댓글 써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