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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4 03: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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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답답하네요;; 저도 할 일이 끝났으니 이제 자야되는데 이거 쓰고 잡니다.
기준을 너무 과거로 잡지 마십시오. 너무 까마득한 과거로 잡지 마시란 말입니다. 선비족이 고구려에게 사과를 요청해서 고구려에게서 사과를 받았는지 어떻게 됐는지 아무도 모르잖습니까. 선비족들의 역사서도 없고 고구려의 역사서도 없고 우리가 그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은 중국 역사서들의 서술밖에 없으니까요. 이건 그냥 너무 깊게 생각하시지 말라는 뜻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자. 개인간의 관계에서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면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그렇죠?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게 과거의 일이라고 하여 사과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해서는 안 되죠. 님의 논리에 따르면 나도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었는데 지금 저 사람이 나에게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여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 사람에게 사과를 요구하려면 내가 10년 전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사과해야 한다. 즉 나는 이 사람에게 사과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입니다;;
국가간의 관계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우리가 베트남전에도 파병하고 이라크전에도 파병했습니다. 예. 그렇죠. 베트남이나 이라크에서 우리보고 사과하라고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묻어야 되는 과거이고 어디까지가 청산해야 하는 과거냐고 물으셨는데 그건 우리 국민 마음입니다. 기준은 국민들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여기서 국민의 의견에 대한 의미에서 국가에 의해 교육을 받아 생긴 정서와 의견 역시 포함됩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이것을 청산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되면 청산을 해야하고 용서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청산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분리해서 보시는 경향이 있으신 것 같은데 국가의 전반을 대표하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국가의 정서에는 전체적 국민의 경향이 묻어납니다.
또 모르죠. 지금부터 한 200년 정도 흘러 식민지배의 상처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때는 사과를 받아야할 필요를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네요. 대다수의 국민들이 일본의 사과를 원합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과를 원하는 것은 정당합니다.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답을 잘 찾지 못하겠다면 공자, 석가, 예수가 그러하였듯이 예를 들어 생각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