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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4 13: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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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상화폐를 쓸모 없는 데이터 쪼가리 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됨..
우리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지폐, 동전
은행에 예금된 저축액
따지고 보면 정교하게 만들어진 종이, 금속, 데이터 임..
그걸 각국 정부에서 이건 우리나라에서 이만큼의 가치를 가진 화폐로 통용하겠음!
이라고 공표해서 가치가 부여된거고..
이렇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임
18세기초 유럽으로 가보겠음..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금화, 은화 이야기..
당시엔 그게 화폐였고.. 금과 은 같은 귀금속으로 동전을 만들었기에
화폐 자체가 동일양의 귀금속의 가치가 있었음
그래서 지폐를 찍고 이게 금화, 은화보다 더 가치 있습니다
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멘붕에 빠질 수 밖에 없었음..
또 로마시대로 가보면
로마의 붕괴 원인이 화폐 때문이었다고 하는 설도 있는데
당시에 은화 위주로 돌아가던 사회에서
통화량 늘리려고 100% 은으로 만들던 은화를
점점 떨어트려서 5% 수준까지 만들어 버림.. 은화가 아니라 은칠한 동화가 되어버려
기존에 있던 100% 은화도 사람들이 못믿게 되고 인플레이션 발생..
이런거도 보면 당시엔 화폐도 실제 귀금속에 비례하는 가치를 가졌다는 걸 알 수 있음..
근데 100달러 화폐를 분쇄기 갈아서 조각조각 내면 100달러 가치가 있지는 않음..
그 또한 실체가 있지만 가치는 없는, 가치를 부여하자고 약속한 화폐임..
비트코인 초창기에 비트코인 개발 목적에 대한 기사가 있었는데
그게 중앙정부의 간섭 없는, 실물화폐를 대체할 가상화폐
라고 나왔고 분명한 취지와 목적이 있었음..
이미 투기판이 되어버린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중앙정부의 삽질 한방에 가치 폭락 할 수도 있는 실물 화폐보다
안정적이고 검은손의 영향도 더 적을거라고 생각 했(었)음
실제론.. 시장 자체가 주식시장보다 작아서 검은손 영향을 더 타고 있지만..
뭐 암튼 화폐라는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가치니깐..
가상화폐를 쓸모 없는 데이터 쪼가리로 폄훼하는건 옳지 않은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