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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0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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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금실이 아주 좋다고 소문이 난 부부가 있었다. 이 부부의 소문이 하도 유명한 지라 한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온 기자가 남편에게 물었다.
"소문대로 사이가 아주 좋으신데,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신 비법 같은 게 있으신가요?"
"이게 모두 우리 집사람 덕분이랍니다. 옛날에 저희가 고양이를 하나 키웠는데 말이죠...
...어느 날, 고양이가 집사람을 향해 뛰어오르다가 발톱으로 집사람 얼굴에 상처를 내고 말았습니다. 집사람은 '하나.'라고 말하고는 웃으며 고양이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또 어느 날, 고양이가 쥐를 잡겠다고 뛰어다니다가 그만 아끼던 사진이 든 액자를 부숴버리고 말았습니다. 집사람은 '둘.'이라 말하고는 웃으며 깨진 유리조각을 치우고는 고양이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온 저희는 고양이가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을 발견했습니다. 집사람은 '셋.'이라 말하고는 고양이를 무자비하게 두들겨패고 집 밖으로 쫓아냈죠. 평소에는 안 그랬길래 제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뭐 하는 거야! 당신 미쳤어?'
그러자 집사람이 절 보고 말했죠.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