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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16: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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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상황이 약간 비슷하셔서 댓글 남기고자 회원가입했습니다.
부부수입 6:4라던가, 여자가 경제력이 없고,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않을때 여자가 겪는 설움을 익히 보고 자랐다던가 하는 부분이 중첩되시네요.
현재 저는 임신 8개월차이구요.
중간에 하혈로 1주일 입원도 하고, 7개월까지 입덧하면서 ㅠㅠ 무사히 회사 다니고있습니다.
출산휴가를 대비해 인수인계도 조금씩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출산 후만 걱정했는데 임신 중에도 변수가 확확 터지네요.
하혈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어아야하나 고민도 했고. 입덧이 너무 힘들어서 두달은 회사를 택시타고 출퇴근했습니다.
평소에는 자동차로 운전해서 출퇴근합니다.
운전대 붙잡고 입덧하다가 죽을뻔 한 적 많구요 ㅎㅎ
이렇게까지 회사 다녀야하나 싶었는데.
네 꼭 다녀야해요.
저는 꼭 다녀야겠더라구요.
저는 출산휴가 4개월..
갓 백일된 아가 남의 손에 맡기고 어떻게 출근해야하나 막막하죠.
힘들게 가진 아이라 사랑하는 마음도 큰데요. 정말 사랑한다면 제가 행복해야 아이한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애 낳으시고 산후 조리 때부터 시터 면접 보세요.
애기 어린이집 가기전까지 2년만 내 월급 전부 사라진다고 생각하시고.
한달에 180만원 아까워하지 마시고. 아기 안때리고 사랑으로 돌봐주실 분을 구하세요.
조리 중이시라도 시터 면접에서 맘에 드시는분있으면 바로 불러서 아가랑 궁합 보시구요.
출근 전에 어떻게든 2년 우리집 가족 되실 분 구해놔야해요.
조금이라도 아닌부분 있는것 같으면 그냥 넘기지 마시고 다시 찾아보세요.
시터 찾기에 2달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혹여 사람 잘못 만나서 아가한테 상처 생기면 평생 죄책감 안고 살아야하잖아요.
열심히 찾아보셔야해요.
저랑 상황이 같으셔서 너무 이해되는게. 돈이 아까워서 그만못두는게 아니라.
경력이 사라지고 취업이 어려울까봐. 애남의 손에 맡기고 아둥바둥 하는거잖아요.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라는책도 읽어보시구요.
일도 하시면서 사랑으로 충분히 기를수있어요! 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