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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1 13: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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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글 백퍼 공감하는데... 일반화의 오류가 아닙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25살 동갑내기 A와 B라는 여자가 있다고 쳐요.
학벌도 같고 스펙 거의 비슷한데 A는 미혼이고 B는 기혼이에요.
이 둘이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내면 회사에선 A를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B는 결혼을 했거든요. 좋은 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상관 없어요. 기혼자라는 이유로 B는 일단 순위에서 밀려납니다.
기혼자를 기피하는 이유는 언제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퇴사 혹은 휴직을 할 확률이 높고 야근이나 회식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거든요.
남편의 거취에 따라서 근속 여부가 결정될 확률이 높으므로 기피대상이 되요.
여유롭고 능력 있는 남자와 결혼해서 돈 걱정 안 하고 자녀 쑥쑥 낳아 잘 키우면서 잘 살면 뭐 그건 나이가 스물이든 서른이든 베스트지만
맞벌이를 해야하는 시점이 왔을 때 분명히 미혼자보단 불리한 조건에 놓인다는 거예요. 선택의 폭도 좁고요. 아이가 있으면 더하죠. 제약이 많으니까.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인데, 현실은... ㅎㅎㅎ 여러 사례들을 보면 아직 현실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아요.
애초에 내 적성과 맞는지, 그만두고 이직하기 괜찮은지, 자기 계발이 되는지 어떤지 뭐 재고 자시고 할 수도 없이
돈 벌 수만 있다면, 채용만 되어도 좋겠다는 게 경단녀의 현실이에요.
그나마 결혼 전 어떤 직업이 있고 경력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그 경력이 단절되어 재취업이 쉽지 않은 세상인데
하물며 어린 나이에 사회 경험 전무한 상태에서 홀로서기에 맞벌이?
육아에 살림까지 맡으면서 일까지 한다는 거... 보통 일이 아니에요.
사회 생활을 겨우 시작한다해도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질 확률도 높고, 박봉에 중증 피로에...
심지어 이혼하고 혼자 아이라도 키워야 하는 상황이 오면 완전 넉다운이에요.
그래서 우울증과 무기력증도 오는 거고요..
그래서 결혼 전에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회 경험을 쌓고 결혼하라는 이야기인데
간혹 잘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보이는 것 같아서 댓글 남깁니다.
일하면 되잖아? 나이랑 뭔 상관인데? 라고 하시는데 도대체가 일하게끔 해주느냐가 문제인거죠.. 제대로된 월급 받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