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6
2018-02-06 20:35:04
1
저거 경험해 본거라 나도 인정.
원래 고참에게 물려 받은 플라스틱 수통이 있었음.
마개부분에 이상한 때같은 게 끼여있는.
물에 담아 마시려고 하면 물에서 냄새남.
마침 군수과 동기가 새 수통이라며 철로 된 수통을 줌. 1940년대 수통이었음
나보다 나이를 더 먹음. ㅋㅋ
집에 몰래 가져가서 장식품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듬.
군 보급품에 욕심 내 본 건 군 생활 중 본 엔틱 수통과 예비군 시절 만져본 칼빈총 뿐이었음.
훈련소에선 K2를 쓰고 자대에선 M16을 써 봄.
둘 다 개머리판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짐.
칼빈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무로 만들어져 있음.
그게 땀에 얼룩져 있는 데 왠지 고풍스러웠음.
전쟁터에도 나가 보고 실제로 적군을 쐈을 거란 생각을 하니 소유욕이 생김
결론은 군수과 계원들이 불쌍해서 가만히 나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