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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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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알거 같음ㅋㅋㅋㅋㅋ
저는 어렸을때 시골에 아파트 살았는데 16개층 14호까지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집에 누가 사는지 거의 알고 있었고
친구집에 놀러가는건 기본이고 모르는 사람집도 종종 갔음
특히 1층의 경우 놀다가 화장실 급하면 아무집이나 문 두두려서 열리면 쓸수 있었는데... 나중엔 결국 놀이터 주변에 지어줬지만 ㅋ
참 재밌는 추억이 많았음
아파트지만 주변이 다 논이라 정월대보름때는 진짜 쥐불놀이 엄청하고 쌓아놓은 지푸라기 엄청 태웠는데...
단오때는 빨간대야 하나들고 나물 서리 하러 다니고(진짜 1층부터 모든 집의 문을 다 두드리고 다님)
겨울엔 논에 물대고 얼음 썰매 타고 놀았고
주변에 산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놀러가고... 갈때마다 산 아래 절에 꼭 들려서 스님들께 인사하고 일요일엔 교회가서 예배드리고
산에다가 얘들끼리 아지트 만들어서 밤새 놀려다가 난리 날뻔 했던적도...(스님의 신고로 전원 체포됨)
그 아파트 지역이 참 특이 했던거 같음... 아파트인데... 주변은 죄다 논밭산이고 학교도 주변에 없어서 걸어서 1시간 정도?
부모님은 그냥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려고 하셨던거 같지만 참 좋은 곳이었음... 지금은 도시화가 되버렸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