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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1 11: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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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7/12/30 23:42:46
저도 작성자님과 비슷해요.
행복했다가 갑자기 음울해졌다가
충만했는데 불연듯 공허해지고... 그래요.
'나도 그런데'란 생각에 그거 고개만 끄떡이다 든 생각이에요.
어쩌면 우리는 그릇도, 깨진 장독도 아닌,
뚜껑과 바닥이 원래 없는 원통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내가 강물 속에 있을 때는 충만하고, 행복하고, 부족함 없이 살아간다 느끼지만,
그 밖으로 빠져나오면 충만했던 물이 다 사라지고, 약간의 물기만 남아 이전의 꽉 참과 대비돼 더 큰 상실감을 겪는 거 같아요.
누군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뚜껑과 바닥을 만들어, 물을 가두지만 고인 물은 썩게 되고, 결국 본인조차 이에 잠식되는 결과를 초래하죠..
그래서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열린 마음이라, 통하지 않으면 더 허전해 보여요.
이렇게 장황하게 쓴 이유는요.
힘들 때면 여기든, 다른 곳이든 찾아주세요.
모두가 드나들면서 함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도록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