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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7 05: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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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응삼이는 술 마시다 내게 오유에 쓴 글에 관해 물어봤다. 응삼이는 오유를 하지는 않지만 처제가 가끔 내가 쓴 글을 보여준다고 했다.
"형님, 그런데 정말 처형한테 맞으세요?"
"하핫.. 맞긴 내가 그냥 웃자고 쓴 글이지. 너 설마 내가 맞을 사람으로 보이냐?"
"당연히 아니죠. 형님!"
다음 날 아침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잠든 척하고 있는 응삼이는 속으로 "맞네.. 맞네.. 처한테 처맞고 사는 거 맞네.."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2. 삼삼이는 응삼이를 자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보면 "쭈쭈"라고 부르고 따라다니며 무릎에 앉아서 재롱을 부리는 등 예비 이모부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침 응삼이가 화장실에 갔을 때 "쭈쭈" 하며 응삼이를 찾던 삼삼이가 화장실의 응삼이를 발견하고 과감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잠시 후 "삼삼아! 들어오면 안 돼!" 라고 외치는 응삼이의 목소리와 삼삼이가 크고 아름다운 것을 봤을 때 외치는 "커! 커!"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나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