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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11: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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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가가 언론과 검찰에 의해 조리돌림과 고통을 받고 있을때, 마음에 빚을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국은 내가 바라는 것을 실제로 실천하려 했던 사람이었고, 내가 맞다고 생각한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이었고, 나아가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옳아보이는 행동과 말들로 그 상황들을 버텨내보인 사람임과 동시에, 제 나름대로는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는 처지가 속상하고, 아무 도움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우며 '나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라는 생각 뒤로 숨어 그냥 지켜 보고만 있는 내 결정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빚을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정치인으로 나서게 된다면 내 표는 꼭 조국에게 줘야 하겠다.
시간이 흘러 정치인으로 재기하는 것을 보고 참 다행이고, 전에 결심한 것 처럼 한표라도 도움을 주려 합니다.
그런데, 이 글의 영상 제목과 같은 "조국, 아무도 용서하지 마라"하는 문장을 보니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실제 저 영상을 만든 분이 조국일가가 고통받고 잇을때, 어떤 실제적인 도움을 주신 분이라면야 할 말이 없지만, 단순이 알리고자 달은 제목은 아닌 듯합니다.
보게 될 사람의 정의감을 부추기고, 그 정의감에 따라 결국 '조국 네가 움직여라, 네가 용서하지 말아라'하는 것, 멋대로 기대하고 부추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조국씨는 무슨 죄가 있어서 그 고난을 받고 또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의무도 지게 되는 겁니까?
그러니, 다만 하시고자 하는 일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응원하고 호응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마음의 빚을 진 사람의 맞는 태도 같습니다. 적어도 그의 첫 행보에서 만큼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