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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1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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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나기 3달전 일이예요.
저희할머니집은 서울에 있는 한 동네인데 집에 큰길에서 골목길로 들어가고 또 다른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게 되는데
마치 큰길에서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랄까 그런 골목이였에요.
그작은골목중 한 집이였는데, 저희 할머니집은 앞에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안에 마당?같은게 있고 또 다른 집들 3개가 있었어요.
할머니집은 가운데 있었고 옆집들에는 다른사람들이 살고 있었죠.
어느날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할머니가 밖에 나갔더니 검정고양이가 마당에서 울고 있더래요.
그래서 자세히보니까 임신을 한 상태였대요.
그래서 저희엄마를 생각하니 짠해지셔서 집 바로 밑에 지하실이있었는데 거기에 고냥이를 데려가셔 밥을 주셨대요.
그렇게 두달쯤 지났는데 원래 사람이랑 동물이랑 같이 애를 가지고있으면 안된다는 그런 미신같은게 있어서
이아이를 어쩌나싶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집주변에 다른집에서 그고양이를 데려가서 키운다고 하셔서
할머니는 그럼 이아이 잘부탁드린다고 하고 안심하고 계셨어요.
그런대 어느날부터 저희할머니꿈속에 대문앞에 검정색옷을 입은사람이 계속 나오더래요.
그래서 할머니는 저건 저승사자라는걸 직감하셨고 저희엄마랑 뱃속에 아이가 생각이 나고 걱정이 되서 잠도 못이루고 있었대요.
그찰나 할머니 꿈속에 돌아가신 할머니 오빠분이 나오셔서 걱정말라고 널 도와주겠다고 하셨대요.
그오빠분이 어렸을때 할머니를 엄청잘 챙겨주고 그러셨는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가끔 말해주셨거든요.
그렇게 그꿈을 꾸고나니까 마음이 안정되셨다고 그러셨어요.
그리고 저를 낳기 일주일전 10월 마지막주쯤에 저희삼촌이 아침에 학교간다고 나가는데
엄마 이거뭐냐고 하면서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더래요.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밖에 나와봤더니
그 대문사이에 검정고양이가 목이 낀채로 죽어있었대요.
자세히 봤더니 예전에 할머니가 도와줬던 그 고양이 어미였던거예요.
다행히 새끼는 잘 낳고 그 맡겨주신분이 키우고 계셨는데 어미가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대문에 그렇게 끼인채 죽었는지 알수가 없었다고.
할머니는 아마 돌아가신 오빠가 저희엄마랑 저를 도와주셨다고 믿고 계시더라고요. 참 신기한 일이예요....
이건 제가 할머니랑엄마한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쓴거라 이해가 안가실지 모르겠지만
전 오유에 가끔 정말 사람의 인연?이니면 사주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서 그러는데 정말 사람은 그사람마다의 사주가 있고 운명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