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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19: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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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 말도 들어봐야 될 거 같아요. 왜냐하면 어머니가 실언을 하고 아내가 상처받은 부분은 너무 간단하게 쓰여있고, 그에 비해 글쓴님이 용서를 빈 부분은 길게 기술되어 있어서요
전현무 어머니가 그랬잖아요 "용서는 있어도 잊혀지지는 않아" 라구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덜하지만 아직 남아있고 팔순 넘은 할머니는 가부장적인 면이 굉장히 강하신데요, 저 이번 설에도 할머니때문에 마음 굉장히 상했어요. 할머니 본인은 제 마음 상하게 한지 절대 몰라요. 아빠도 오빠도 몰라요. 엄마만 알고 위로해줘요. 님이
지금 아내분은 두 가지 심정인 거 같아요. 일본 싫음+시댁식구 꺼려짐. 그래서 차선책으로 국내여행을 제시했지만 이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족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엔 본인이 생각해도 아니니 지지부진해 진 거 같아요.
전 무엇보다 부부의 친정 나들이를 줄여야 된다고 봐요. 지금 글쓴님이 내가 처가에 잘하는 만큼 아내고 시가에 잘하면 좋겠다고 말하시고, 일종의 보상심리를 가지고 계시는데,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보상심리는 위험해요. 자기 부모님께는 자기가 잘 하는 걸 모토로 삼으시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여요. 그리고 아내분 입장에서 친정쪽이 금전적으로 많이 책임졌으니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할 확률이 높고, 여기에 대해서 잘 다녀오고 나서 딴 말이냐고 할 수도 있어보여요. 시가에서 부담 하셨다면 시가와 같이 갔겠지 생각할 수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 집안일 관련해서 아내분과 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비교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본 후 비교하고,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오히려 남이기 때문에 더 속마음이 잘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여행은 윗분들 말씀대로 아내분 사정을 적당히 둘러대고 혼자만 가시는 것도 당장은 괜찮을 거 같지만, 이미 이혼이란 말이 한 번 나온 이상 장기적으로 봤을때 절대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제 생각이지만 괌은 어떠신가요? 금전적 부담이 더 들겠고 일본에 사는 동생내외와 맞추기 어렵다는게 문제지만 여행지 자체는 오키나와와 비슷해보이고 많이 멀지 않으면서 일본 아닌 해외여행지라는 조건은 충족할 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