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
2012-11-04 19:11:44
3
사랑함으로 하여
울지 않습니다
내가 가는 곳 어디에나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있듯이
그대가 향하는 어디에나
나의 변치 않는 기도가 있을 겁니다
언제쯤 다시 만나
그대 가슴 다 젖도록
울어 볼 날 올까
나는 빛이 사그라진
고독 안에 앉아
손꼽습니다
한 장 한 장
찢겨 가는 달력마다
나의 그리움이 쌓여 가듯
하루 하루
흘러 가는 시간마다
그대 위한 사랑은 깊습니다
그대의 사랑은 나를 바보로 만들었지만
바보가 된 나는 그대의 사랑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가끔 수화기를 타고 오는
사랑한다 그대 음성
날개 없이 날아 오는
변치 말자 그대 약속
나는 언제나
그대 가슴에 삽니다
김용궁 님의 詩 '기다림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