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신 글로만 읽어도 고스란히 작성하신 분 마음이 느껴지네요. 죽을 고비를 3번 넘긴 저 고양이를 그간 케어하면서 느낀점은, 제가 아둥바둥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용을 쓰니 고양이도 살려는 의지를 가지더라고요. 마지막 고비때는 동물병원에서 손쓸방법이 없다고 데리고 오지말라고까지 했어요. 약간 웃긴얘기긴 한데 그때 인터넷에서 어떤 분이 포카리스웨트 데워서 주사기로 강제급여해서 살려냈다는 얘기듣고 고양이 임종치르다가 편의점 달려간 기억이.. 숨도 겨우쉬던놈이 포카리먹고 살아났어요. 나중에 동물병원 쌤한테 얘기하니, 물론 케바케이겠지만 탈수가 너무 심할때는 특효약이 되기도 한다는 말씀을 시크하게 하시더라구요.(그럼 그때 포카리 먹이라고 해주지!) 쨌든 그때부터 저는 포카리를 생명의 음료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무튼. 힘들어도 지치지 마시고 키우고 계신 고양이도 스스로 건강해지려고 무한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세요.^^
P.S 방광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혹시 사료 어떤거 쓰시는지.. 얼마전에 우연히 특정회사의 유기농 사료가 방광계통 질환을 유발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요. 제 경험상 동물이든 사람이든 아플땐 원인을 제대로 찾아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더라고요. 물론 그 원인규명에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둬야 하고요. 물론 저보다 더 많이 알아보시고 좋은 케어하고 계시겠지만 노파심에.. ^^;;
우와~ 그 지역 동물병원 원장님이 금손이신것도 모자라 정말 동물 사랑하시는 분이시네요. 아마 님께서 평소에 좋은 일 많이하셔서 주위에서 도움주시는 분들도 나타나시나봐요. 핑크라고 했나요? 정말 예쁘게 키우셨네요. 몰골이 말이 아닌 친구 데려와서 케어하시면서 얼마나 애태우셨을지 그 마음 저는 다 알겠어요. 앞으로도 건강하게 함께 행복하시길 바래요!
맞아요. 동물들도 다 모성이 있고 사람만큼 감정도 다 느끼는데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건 여담인데 동물학대하는 사람들은 사람한테도 똑같이 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하는 기사를 읽었어요. 기본적으로 공감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의 고통을 못느끼기 때문이래요. 예전에 길가에 고양이만 보이면 후루룩 뛰어가서 발자국 쿵 하면서 쫒아내던 옛남친이 생각나네요... (급 전남친 언급타임) 밥은 먹고 다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