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
2018-05-06 0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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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년차입니다 저도 오사카에 살기시작한 첫해에 술취한채로 전화하면서 귀가하다가 맞은적있었는데 저런거 였을까요? 그땐 하도 술을 마셔서 기억이 잘안나네요
일본살면 이런저런 사람 많이만납니다 정치 관련해서 TV에서 본 그대로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조심스럽게 한일관계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사람도 있었고, 오히려 미안하다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 누구도 일본을 대표하는 사람은 없지만 각자의 생각이 모여서 밖에서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나 싶기도 합니다
일본의 한국관음은 아마 뉴스에서 가장 쓰기쉬운 소재라서 그런게 아닌가합니다 종편처럼 뉴스에서 뭔가 다루기는 해야하는데 자기네 이슈는 다뤄봐야 쉬쉬하며 묻어버리는 사회 특성상 사람 시선이 안끌리고 손해만 볼테고, 원한가득한 옆동네의 핵무기 만한게 없겠지요 그래도 가장 가까운나라고 일본 입장에서는 유일한 옆나라니까요
제가 지금 결혼할려고 마음먹은 일본 사람은 제가 너무 정치적이라 합니다 뉴스볼때마다 제가 한마디씩하면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볼멘소리 한두번 하게되죠 솔직히 매일같이 정치얘기 하는 사람은 피곤한 스타일인게 맞으니까요 그래도 식민지배한게 맞으면 까짓거 미안하다 한마디하면되지 어휴...
솔직히 살다보면, 밖에서 보다보면 한국사람들이 '일본이라서' 과민반응 하는게 있는것같기도 하고 또 언제는 왜놈들이 역사왜곡하고 딴소리하는거 보면 열받기도 하고 내 아이들은 한국어 한마디도 못하게될거라는 사실이 가슴아프기도 하고 그렇게 번민하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