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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2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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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져야 믿겠다는 건가요?
잘 모르겠네요.
존재의 확인은 감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촉각을 가장 직관적이고 실질적이라고 인식하시는건가 싶지만, 다른 감각에 비해 굳이 더 정확하진 않습니다.
등에 바늘을 두개 찌르는 실험이 있는데요, 등 같은 경우에는 촉각기능이 둔하기때문에 두개의 바늘을 가깝게 찌르면 하나의 바늘로 인식합니다.
감각이란 것은 신체의 감각수용기가 자극받고 그걸 전기신호화 해서 뇌로 보내는 것인데요, 따라서 시각이 촉각보다 딸릴 이유는 없습니다.
눈 앞의 물체는 시각 촉각 청각 후각으로 신체감각들의 교차적인 확인으로 존재를 쉽게 인식할수있죠.
물체를 확인할 때 일부 감각이 제한될 수 있겠죠. 냄새가 나지 않는 물질은 후각으로 감지를 못한다던가요, 뇌 처럼 숨겨진 물질은 확인하지 못한다던가요.
하지만 기계의 사용은 인간의 감각이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감각이라는 것은 결국 감각수용체가 뇌로 신호를 보낼 뿐이라고 계속 되뇌어주세요. 기기는 확장된 감각이다 라는 말에 동의해주세요
넓은 의미에서 안경도 기기입니다. 안경을 쓴 사람의 시각정보는 쓰지않은사람의 것보다 신뢰할 수 없다 라고 말하신다면,
당신이 탄 택시의 운전수의 안경을 벗겨버리세요.
후각이라는 것은 공기중 화학물질을 코속 receptor 로 확인하는 것인데요, 공기 중 물질을 기기를 사용하여 화학적으로 분석한다면,
사람이 맡지 못하는 냄새도 분석할 수 있겠죠,
크로마토그래피? 뭐 그런것들이 화학물질을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기기죠.
눈으로 보지 못하지만 x 선이나 초음파를 이용해서 뇌를 확인할 수 있고 피부아래 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꺼내 보기 전에는 x선이나 초음파를 못믿겠다 하시진않겠죠,
망원경과 현미경은 빛을 끌어모아 확대를 해줍니다.
가시광선 뿐만 아니라 그 이상과 이하의 파장도 잡아낼 수 있습니다.
천문대에 망원경들을 설치해 왔고, 대기에 의한 굴곡을 피하기 위해 우주에도 망원경을 띄웠습니다.
빛이 감지된다는 것은 그곳에 빛을 내(거나 적어도 반사하)는 물질이 있다는 뜻입니다.
거창한 말이 아니고, 시각을 통해 물질의 존재를 확인하는 원리입니다.
기기는 감각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감각으로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감각으로도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하신다면, 눈앞의 물질도 확인하실 수 없는거세요.)
신의 존재를 감각할수 있게 해주는 기기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