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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4 16: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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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년이 지난 2017년 6월 11일 피눈물을 쏟았던
그 주민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을 거쳐 종로경찰서 앞에 섰다.
당시 밀양경찰서장이었던 김수환 씨가 청와대 22경호대장을 거쳐
종로서장으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김수환만 나타나면 경찰의 진압이 살인적으로 변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2017년 6월 19일. 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천명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도 이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았고,
손희경(81) 할머니가 퇴장하던 문 대통령에게
큰절을 하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비록 밀양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게 한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탈핵·탈원전" 외침이 국가 시책이 된 역사적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