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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15: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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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는것은 다른 이유 같다.
오히려. 마치 개미 사육장의 개미가 지능이 있다면 그 주인을 섬기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으로 여겨진다. 주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 개미를 손가락하나로 눌러 죽일 수 있으며 기근이 오게할 수도 있고 홍수가 일게 할수도 있다. 하지만 주인은 그 일에 대해 심각한 비난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개미새끼들 죽이는 것으로 말이다.
만약 주인이 지능있는 개미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면, 개미는 주인에게 납작 엎드려야할 것이다. 개미의 입장에선 지극히 악한 행동이라도, 혹은 지극히 끔찍한 일이라도 주인 입장에선 한낱 유희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잘못했다고 빌고, 당신의 말을 섬긴다고 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주인의 기분이 나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것이다. 심지어 이 세상에서 말하는 신은 현생뿐만 아니라 내세까지도 그의 손아귀 안에 있다고 한다. 개미우리 주인보다 더 무서운 존재이다.
내 생각을 정리하자면, 신을 섬기는 것은 올바르고, 성스럽고, 도덕적인 것, 악을 타파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에 의한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본문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신을 섬겨야 하는가?
난 일단 무신론자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