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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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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안은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도 거의 아버지 형제들 모여서 치르기 때문에 무조건 생신 바로 전 주말로 박아뒀거든요.
어른들 말씀으로는 생일상은 늦게 받는 거 아니라고, 미리 치르는 게 좋다고 하셔서요.
같이 식사하고 축하드리고 그러는 건 미리 하시고, 생신날은 전화 한통 하시면 될 거 같은데요.
말씀하시는 거 보니 외동딸이신 거 같은데 서운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미 돌아가신 분 제사 챙겨서 뭐하냐 이렇게밖에는 안 보여요.
살아계신 분들이야 생신 언제 치를까요 하고 서로 형편 봐가면서 조율할 여지가 있죠.
그분들이 생신 때 어디 놀러가실 수도 있고, 자식들이 갑자기 일이 생기면 못 치를 수도 있고.
그렇지만 제사는 그게 아니잖아요.
시가 쪽 생신 + 친정 쪽 제사라면 어떠시겠어요?
남편 분이 어머님 생신 미리 치를 때 태도가 소홀했다거나 그런 거 때문에 서운한 게 더 쌓였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고 그냥 날이 겹쳐서 그런 거라면...
게다가 결혼 전에 이미 양가 기념일 행사 다 날짜 확인하고 이미 조율하신 상황인데
어머님이 크게 편찮으시던가 하는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편 입장에선 갑자기 말바꾸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