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1
2018-05-15 10:47:56
5
내게 까대기 할 자유가 있듯이,
김어준에겐 침묵할 자유가 있지 않을까요.
내 편이 되어서 같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모두 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섬찟합니다.
전쟁이 끝난 뒤 내 곁에 남아있는 건 즐비한 시체만...
누가 싫어 싸우는 건 좋아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우리편이 되어서 목숨 걸고 싸운 사람들
소환해서 돌아가며 조리돌림하고 씹던 껌 버리듯 버리진 맙시다.
그래도 그 사람들 엄혹한 시절에 한 줄기 빛이 되기 위해
자기 모든 걸 건 사람들이에요.
뭘 위해 다 걸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 손가락질 하기 전에
스스로의 크기도 한번쯤 살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