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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30 05: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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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째다. 연락도 없고. 안오려나?
왠지 빅엿을 먹은 듯한 기분이 들어 불쾌해졌다.
한시간쯤이면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한다.
카페를 나서려는데, 급한 볼일때문에 화장실을 들렸다.출입문을 향해 걸어가는데 낯익은 사람 한명이 출입문을 통해 들어왔다.
" 오빠 "
" 오랜만이네"
오랜만에 보는 썸녀는 여전히 귀여웠다.
다만 좀 빠진 살과 정신 없어진 행동, 불안하고 초조하게 움직이며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뭐가 불안한건지, 얘기하는 내내 커피잔을 양손으로 꽉 쥐고있었다.
" 밥이나 먹으러 가자."
" 아, 바, 밥? 어?"
" 왜 나랑 먹기 싫어?"
" 아..아니아니, 나 잠깐 화장실 좀."
" 먼저 나가 있을게."
담배나 한대 펴야지.
문을 열고 밖에 나갔다.
담배를 피기 위해, 골목쪽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않는
골목입구를 몇발자국 남기지 않았을때였다.
" 오, 오빠!!! "
썸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