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고혈로 지어진 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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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의 새로운 직원 연수 프로그램은 공사?'
지난 4일 크라운제과의 고객관리팀장 이모(45)씨가 크라운해태제과 연수원이 있는 경기도 양주시 송추유원지 인근 '송추아트밸리' 공사 작업장에서 추락해 숨진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씨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사내 연수 프로그램인 'AQ체험'을 하기 위해 연수원에 갔지만 체험장으로 쓸 공사현장에서 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이씨는 3m 높이 철제 임시 구조물에서 함석 지붕을 달려다 발을 헛디뎌 떨어졌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크라운제과 측은 연수 중인 직원에게 공식적으로 공사를 돕게 한 사실을 부인했다. 또 이씨의 사망을 개인적인 책임으로 돌렸다. 크라운제과의 한 관계자는 "한파 등으로 계속 지연됐던 체험장 공사 현장을 돕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면서 "고무파킹 조이기나 철근 나르기 등의 가벼운 일만 시켰다. 지붕 위에 올라가는 전문적인 공사 작업은 맡긴 적이 없다. 이씨는 점심을 먹기 전 공사 현장의 지붕 위에 개인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사내 연수 프로그램에는 유리 공예·장승만들기 등이 있지만 공사 체험은 포함돼 있지 않다. 또 직원들에게는 헬멧이나 보호대 등 안전 장비를 주지 않아 낙하물에 인한 사고 위험도 있다.
한편 크라운제과는 연수 참가자에게 소비자에게 선보일 체험프로그램을 미리 체험하도록 했다.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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