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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2 14: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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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두차례 공식적으로 MB 낙하산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 직후인 지난해 12월25일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는 이런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국민께도 큰 부담이 되는 것이고,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MB정권에 임기말 낙하산 인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1월30일 인수위 국정과제 토론회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도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며 낙하산을 질타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이 정도 얘기를 했으면 알아서 그만두는 인사들이 줄을 이어야 정상이었다. "청와대가 직접 관리한 고위급 자리만 1천800여개에 달했다"고 MB정권 당시 청와대 재직자가 증언했을 정도로, MB정권하에서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노골적으로 낙하산 투입이 진행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심지어 교체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사이에선 "이것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이동 아니냐. 나갈 이유가 없다"라든가, "새 대통령 지지율이 맥을 못추니 좀더 지켜보자. 어쩌면 우리도 껴안으려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MB정권때 금융계 인사를 쥐락펴락한 금융계 대부로 일컬어지는 모 국책은행 수장은 당초 2월에 그만 두겠다고 했다가, 부하들의 만류로 임기를 채우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연봉이 수십억에 달하는 대형 공기업 등의 수장들도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가 최근 연임을 자신하는 쪽으로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97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