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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5 22: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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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심은 주어진 사회에서의 학습과..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위는 사회적 룰입니다.
타인에게 이득을 주고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은 그 사회의 룰이 유지 되도록 권장되는 보다 더 사회적인 룰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임을 드러내며 자신이 속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존재임을 과시합니다.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는 이익을 취하기 위한 이타적인 행위를 보이기도 합니다. 봉사활동 같은 것을 통해 나는 이 사회에 가치 있는 존재임을 드러냄과 동시에 타인으로 부터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리를 양보하는 행위 역시 .. 주위에 비록 그 행위를 보는 사람이 없더라도 나 자신이 그런 행위를 기꺼이 하는 존재라는 사실에 만족하는.. 자기 만족이라는 이기심과 .. 그런 행위가 내제되어 있는 존재라고 스스로에게 확인 받는 뿌듯함을 맛봅니다.
사회를 주도하는 세력은 자신에게 감히 덤비지 못하도록 도덕, 윤리, 종교.. 같은 질서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피지배 계층에게 주입합니다.
대다수의 피지배 계층인 우리들은 이 질서를 지키는 것이 (비록 자신은 권력의 중심에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른바 이타적인 언행을 시전합니다.
물론 타인에 대한 연민이나 선행이 반드시 학습과 강요에서 비롯된 계산적인 뽐내기인 것은 아닙니다.
사회라는 질서 이전에 인간이라는 동물의 종족 전체의 gene pool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적 보호 기작은 여전히 작용하고
자신에게 그다지 피해가 없는 한도 내에서는 어느 정도 기꺼이 스스로를 희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스스로를 희생하는 성향의 개체는 이미 오래 전에 유전자의 맥이 끊어졌을게 뻔하므로.. 사회에서 정한 룰과 동물로서의 인간이 가지는 종족 유지 본능 사이에서의 적절한 타협점을 만들었겠죠.. 한 사람만 살 수 있는 죽을 위기에 처했고 .. 그 중에 내 조카나 내 자식이 있다면.. 이타적인 행위를 선택할 까.. 이기적인 선택을 할까.. 사회적인 룰에 따라 노약자를 배려해야 할까요?.. 아니면 내가 살아야할까요?.. 아니면 나보다 어린 내 친인척을 배려해야 할까요?.. 결국 모든 행위는 우리 인간들 개개인의 가치간과 선택의 문제인거라고 봅니다. 타인을 위해 희생한 사람의 이야기는 사회를 위한 행위로 칭송받으며 지배계급의 사회 질서 유지와 다수의 삶을 위해 도움이 되겠지만.. 나 자신의 삶은 그것으로 끝이나고 맙니다.. 이타적인 삶이 옳은 것이다? 사회와 전체를 위한 희생이 옳은 것이다?.. 아티적인 삶을 살지 않은 사람은 욕을 먹어야 한다?.. 내가 그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면..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선택이 그리 쉬운 선택이 아님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느라 존나 피곤한데 앞에 할머니 한분이 서계십니다.. 주위에 보는 눈들이 많으면.. 일어나야 할까요.. 자는척 할까요.. 타인들은 나를 비난 하겠지만 내가 누군지 모르는 저들 앞에서 나 자신을 희생해야하나.. 아니면 배운대로 노약자에게 배려하는 행동을 해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 나 착하고 좋은 놈이고 배운대로 잘 따르는 순종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해야 하나.. 망설이게 됩니다.
결국 나 자신의 선택 문제이며 그 순간 내가 얻고 잃는 것이 있는가.. 보는 사람이 없더라도 그 행위를 통해서 내가 만족을 얻고 기분이 좋은가..의 여부에 따라 .. 소위 이타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선택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거라고 봅니다..
하.. 술만 먹으면 말이 길어지네요..뭔소리여 이게.. 아모랑~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