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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2 0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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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이 넘은 오랜 이야기입니다.
제 누님의 친구 중에 매우 부유한 집 아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증오가 매우 컸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친구의 아버지가 서울의 H대학 교수였는데, 정부의 각종 개발정책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하여 부동산에 투자해서 부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그 사실을 무척 수치스럽게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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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업활동에 자신을 투자하기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훌륭한 기업을 일구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전망 좋은 부동산을 알아내기 위해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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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 등 부동산으로 적당한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토지보상으로 수백, 수천억을 벌며 돈방석에 앉는 사람들은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정부정책에 의해 생겨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꽤 많이' 생겨납니다. 이런 분들의 출현은 성실히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의욕상실을 불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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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게 경쟁하는 사회,
공정한 경쟁의 결과를 순리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
더 많이 노력한 사람들은 더 많은 과실을 얻고,
사회적 약자에게는 강자의 배려가 주어지는 사회,
그런 사회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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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50센티도 안되는 작은 키에 깡마른 몸으로 힘겹게 빈병을 주으시는 남루한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삶은 매우 고단해 보였습니다.
뭔가 좀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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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의 페이스북 멘트 입니다. 개인적으로 개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분이 정치를 하셔야 하는데 본인은 하실 의향이 없으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