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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7 12: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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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20%가 왜 설득력이 있는 숫자였냐면 그 당시 코인 시장에는 연이율 100% 넘어가는게 일반적이거든요 ㅋㅋ
저 서비스가 시작했을때는 불장이였기 때문에, 연이율 100%~1000%인 애들도 잘 살아남아서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기 디파이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큰 수익 보던 중. 몇십억씩 벌어가던 사람들 인증 계속 나오던 중)
20% 이자로 서비스 낸다고 했을때 사람들이 그정도 이자율로 사람들이 돈 넣겠어? 시작도 못하고 망할꺼라고 했었고
실제로 사람들이 돈을 별로 안 넣었습니다.
하락장이 오면서 사람들이 돈을 넣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1. 하락장이 오면서 위에 100% 이상 이자 주던 곳들의 이자율이 낮아지거나 망하기 시작
2. 거의 1년간 안정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있어서 신뢰도가 생김
3. 테라 회사는 5년차에 접어들며 death valley를 넘어서 성장하고 있었음. 투자 받은 규모도 크고 매출도 안정적으로 나오기 시작
4. 전 세계 코인 시총 규모 2위~4위를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Too big to fail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
알고리즘 스테이블 특성상 규모가 커질수록 망하기 어려워지는 구조, 실제로 구조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된 자금이 3천억 정도였음
공격자가 헤지펀드인지 테라 자신인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음
5. 이더리움 네트워크 뺨칠만큼 활발한 생태계가 구성됨
그래서 하락장때부터 돈이 몰렸습니다.
결국 망했지만..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이였다고 봅니다.
저 사태로 인한 손실액이 몇십조~100조 로 추산되는데 거기 참여한 개인, 기업이 모두 바보는 아니거든요.
(참고로 지금도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earn 페이지 들어가면 50% 넘어가는 이자 주는 코인이 30개는 넘습니다)
저도 가상화폐에 대해 정부 규제를 탓하는 사람들은 투자하면 안되는 바보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보를 알고 까는게 좋을꺼 같아서 공유드립니다.
(코인쪽에서 한국 시장은 큰 편이지만, 영향력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 한국의 규제가 코인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음. 전형적인 잘못된 인과 관계 오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