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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1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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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과 성향, 둘 다 문제
하지만 정작 노 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관료인 김 전 부총리에게 대노(大怒)한 이유는 그의 친재벌 성향 때문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3월 국무회의 석상에서 참석자들이 바짝 긴장할 만큼 김 전 부총리를 질타했다. 김 부총리의 '가계대출 현황과 대응방안'보고에 대해 "대책없이 대강 짚고 넘어가자는 거냐"라며 '대책없는 대책'이라고 일갈하자 회의장이 일순 얼어붙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이 대노한 이면에는 당시 김 전 부총리가 검찰에 SK수사 발표 연기를 요청했다는 보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권 초반 "경제는 경제부총리에게 맡기고 나는 동북아등 국정과제와 에너지 등 미래문제만 챙기겠다"고 말했던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경제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사표시까지 분명히 했다.
능력과 성향 모두에서 노 전 대통령이 김 전 부총리를 못믿겠다고 질타한 셈이다. 김 부총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건 이 때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략)
http://news.bizwatch.co.kr/article/policy/2013/08/16/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