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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4 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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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야구바닥에서 큰 선배 때문에 인생 쫑났다고 말할 배짱 가졌던 야구선수는 지금까지 누가 있었을까요? >
네. 어느 구단 신임감독도 까고 선수협 임원들도 까고, 트집 잡히면 기다렸다는 듯이 언론도 까는 대상이 김성근 감독인데, 그로 인해 자신의 팔이 아작났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억울한 표현을 못한다고요?
감성팔이는 대체 누가 하고 있는 겁니까?
팩트를 알려면 선수 본인이 직접 입을 열어야 하는데, 그걸 지인도 아니고 그냥 야구팬일 뿐인 그쪽이 자신의 추측만을 기반으로 '이게 진리다.'라고 말하는 건 요즘 유행하는 ㅇㅅ 들의 '아몰랑'하고 대체 뭐가 다르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걸 틀리다고 지적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댓글에 기분 나쁘셨습니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입니다.
지나가는 사람 뺨 때리고 박수 쳐 주길 바라는 것처럼 웃긴 일은 없겠죠.
댓글을 다시 살펴보니 반박을 개진함에 있어서도 논리 오류가 발견되네요.
<정부의 잘못된 시책에 대해 대통령이나 그 지인이 인정안하면 국민은 데이터에 근거하여 비판할 수 없다는 논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의 주장 : 전병두(피해자)는 김성근 감독(가해자)의 잘못으로 선수생명에 큰 위해를 당함.
어떤 분의 반 론 : 전병두(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직접 말한 적이 있나?
글쓴이의 비유 : 그건 위정자(가해자)가 인정을 안 하면 국민은(피해자) 정부의 잘못을 데이터에 근거하여 비판할 수 없다는 논리와 같다.
글쓴이의 반박 논리가 성립하려면 저 '국민'자리에 전병두가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저 자리에 전병두 본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끼워넣어 논지를 흐리고 있네요.
네. 궤변입니다.
그럼 제가 다시 묻겠습니다.
"약간의 트집만 잡혀도 신나게 언론에서 까고, 초보 감독도 까고 선수협도 까는 김성근 감독이 무서워 팀을 옮기고 나서도 '나는 혹사당했다.'라는 고백을 못했다고, 전병두 선수 본인이 직접 말한 적이 있습니까?"
이제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또 핵심인 전병두 본인은 쏙 빼 놓은 채 어떤 궤변으로 논지를 흐리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