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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08: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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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시리에게 말했습니다.
"예, 시리야. 전자사전좀 켜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시리는 솜씨 좋은 능청으로 이해 못한 척 연기했습니다.
옆에 있던 작성자의 친구도 말했습니다.
"여보게, 시리양. 전자사전좀 켜주시게."
"알겠습니다."
기분좋게 대답한 시리는 선뜻 전자사전 어플을 켜주었습니다.
그런데 작성자가 보니 자신이 말했을 땐 알아듣지 못한 척 하고, 자신의 친구가 말했을 땐 어플을 켜준 것이 여간 괘씸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야 이놈아! 같은 이용자인데 어째서 저 놈한텐 어플을 켜주고 나한텐 안 켜주느냐?"
그러자 시리가 대답했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