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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4: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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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가 로그인했네요..
그래요 우리 할머니도 그러셨죠.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한집에서 사시며 저를 키워주셨던 할머니
명절날 뵈면 끼니 거를까봐 또 뜨거운거 그냥 먹으면 속에 안좋다고 뜨거운거 후루룩 먹는거 보면 안절부절 하시던 할머니.
지금은 알츠하이머가 많이 진행되어 저를 못알아보십니다.
이번 명절에 뵀는데
저를보며
"저 오빠는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잘생겼네~"
라고 말씀하시기에 웃으며 울었습니다.
치매라는 몹쓸병을 앓고도
탁자에 먼지하나 있으면 품속에 있는 꼬깃한 휴지 한칸 떼어내어
탁자위를 쓸고 닦으시는 귀여운 우리 할머니
다음달 또 하루 내려가서 할머니 뵙고 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