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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09: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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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잡았는데 140명밖에 안 된다니.’,
‘1.5단계 결혼식 직격탄’,
‘수도권 1.5단계 결혼식 직격탄’,
‘이미 한 번 미뤘는데 피 말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는 19일부터 1.5단계로 격상, 일반 관련 시설의 이용 인원이 4제곱미터 당, 약 1.2평방 넓이 당 1명 수준으로 제한돼, 400명 들어 갈 식장에 140명밖에 받지를 못해서 결혼식을 준비해 온 이들의 불만이 크다. 그런 기사들 입니다. 그렇겠죠.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결혼식을 준비해 왔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나, 결혼식 관련해 방역 당국은 이렇게 했어야 했다는 의견제시나, 사람들이 몰랐던 사각지대의 약자에 대한 조명이나, 뭐가 있습니까? 없어요. 아무 것도.
그럼에도 올해 내내 방역 관련 조치 때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기사 패턴, 단계를 올리지 않으면 빨리 올려야 한다고 난리고, 단계를 올리면 자영업자 다 죽게 생겼다고 난리고, 그래서 지원하겠다면 세금 함부로 쓴다고 난리고, 그러다 단계를 내리면 건강보다 경제를 챙긴다고 난리고, 누구에게도, 어떤 기여도 못하는, 어떤 새로운 시각도 없는, 어떤 유용한 정보도 없는, 어떤 대안 제시도 없는, 그냥 불만만 가득한, 그럼에도 항상 포탈에 탑에 걸려 있는 이런 기사 이제 그만 좀 봤으면 합니다.
세상 도움 안 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https://youtu.be/PSXilaLuxSU
11월17일 김어준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