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
2015-07-02 13:47:12
71
꼬릿말이에요. 모바일 분들 보시라고...
내가 부엌에 가면 조카는 항상 날 쫓아온다.
"삼촌 뭐하니?"
"응 라면 끓여."
"나도 라면"
짜장라면을 끓이고 조카와 먹고있을 때였다.
난 뭘 먹을때 좀 자주 흘리는 편이다. 내 옷엔
어느새 짜장국물이 튀었고 그런 날 유심히 보던
조카는 소파로 가더니 손수건을 들고와 나에게 내밀었다.
"삼촌 이거써."
"닦으라고 주는거야? 고마워."
"아니 이케이케 해야지."
라며 조카는 손수건을 목에 두르는 시늉을 했다.
내 나이 서른셋에 턱받이라니.
수치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