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2015-11-06 17:37:40
0
그래서 주관적인 기준이 들어갈 수 있는 개념들을 가지고 대화할때 저런 대화가 나오는거죠. 너와 나의 착함 기준이 다르니까 거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렇구나 저렇구나. 아니야 맞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죠. 하다 못해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A: '그집 짜장면 맛있더라.' B: '엥? 난 그집 짜장면 별로던데? 탕수육이 맛있어.' C: '야 탕수육인 그집말고 저집이지' 이런 대화 하지 않나요?? 맛있다 라는 주관적인 기준이 들어가는 단어가지고 대화하는데 전혀 지장없어요.
그런데 어떤 논의를 하고자 할때나, 연구결과나 증명 또는 논리를 펼치고자 한다면, 명제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수반되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돌고 돌뿐이죠.
A;'부잣집의 착한 아이는 가난한 집에서도 착한 아이가 될거야.' B:'착하다는 기준이 뭐야?' A: '아니 그 착한거.' B: '그니까 그 착한 거 기준이 뭐야??'
<그런데 그 양육에 돈이 필요하니 성격에 영향을 주게 되는거구요(즉, 부모님이 재산과 성격 사이에 놓인 요소가 되는거죠).> 네 그러니까, 부잣집의 착한 아이가 가난한 집에서는 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거죠. 양육에 '돈' 이 필요하니까요. 재산상관없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부모님이라면 행복하게 자라겠지만, 재산의 영향을 받아서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가난할 때는 행복하고 착하게 키우지 못할거니까요.
제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댓글 다는건, 오유 고민게시판에 와서 '내가 공부해보고 내 주위에 보니까 돈 많아도 이상할 놈은 이상하고 돈 없어도 착할 애들은 착하더라' 라는 이야기 자체는 좋아요.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거기에 다른 사람들의 이런의견 저런의견에 대해서 대립각을 세우시고, 자신의 논조를 나타내시면 거기에 대해 또 다른 논리를 들고 이야기 하거나 그냥 무시하거나 둘중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죠.